![]() |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한 ‘쥬라기 월드’가 개봉 6일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해 개봉작 중 ‘어벤져스’ 다음으로 빠른 속도다. 경쟁작은 메르스를 피해 개봉을 미뤘지만, ‘쥬라기 월드’는 개봉을 감행해 ‘메르스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쥬라기 월드’는 지난 17일 누적 관객 223만명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쥬라기 월드’의 관객 점유율은 70.83%로 압도적이었다.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샌 안드레아스’는 13.22%, 3위 ‘매드맥스’는 5.43%에 그쳤다.
‘쥬라기 월드’의 독주는 메르스 반사이익이 작용한 결과다. 지난 10일 개봉 예정이었던 80억원짜리 전쟁 영화 ‘연평해전’이 메르스를 피해 개봉을 2주 연기했다. ‘쥬라기 월드’는 마땅한 신작이 없는 상태에서 많은 스크린을 확보할 수 있었다. ‘쥬라기 월드’는 개봉 첫날 1041개 스크린에서 시작해 주말인 14일엔 1290개까지 확대됐다.
개봉일 1000개 넘는 스크린을 잡는 작품은 영화관 최고 성수기인 여름에 선보이는 블록버스터정도다. 통상 비수기인 6월에는 중급 규모 영화들이 700개관 정도서 개봉하는게 보통이다.
메르스로 인해 학교가 휴교한 상황도 ‘쥬라기 월드’에 호재다. 학교
전체 영화 관객수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전체 관객은 320만명, 그 전주(3일부터 9일)는 238만명, 2주전(5월 27일부터 6월2일)은 259만명이었다.
[이선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