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현대미술이 글로벌 미술 시장에서 각광을 받는 가운데 베트남 현대미술이 국내에 대거 소개된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사장이계우)은 16일부터 서울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베트남 현대미술-베트남의 아우라’전을 연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김동녕 한세예스24 홀딩스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국제 문화 교류 재단. 이번 전시는 문화 교류를 통해 아시아 각국 관계를 발전·강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재단의 공식 첫 행사다. 특히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대미술 작가 14명의 작품 41점이 전시되는데 베트남 전통미술 기법 라커웨어(조개 등을 이용한 칠기)가 집중 조명돼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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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응웬 하이남의 ‘인도차이나 레이디’ 60x60 |
참여작가 가운데 도카이는 베트남 향토색인 붉은 빛과 흙빛을 사용해 시골마을과 나무 등 수려한 자연환경을 그린다. 40대 작가인 응웬 하이 남은 연꽃과 아오자이 등의 상징적 요소와 서양의 건축 기법이 도입된 도시 풍경 등의 요소를 서양식 원근법과 동양 특유의 평면적 채색방법의 혼합적 사용으로 소화한다. 역시 40대 작가인 도카이는 개방된
프랑스 식민지 시절 인상파 회화의 영향, 베트남 전쟁 시기의 사회주의 리얼리즘, 최근 서구의 추상적 작업흐름까지 폭넓고 역동적인 베트남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볼 수 있다. 전시는 20일까지. (02)736-1020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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