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배우이자 연극 ‘택시 드리벌’의 프로듀서인 김수로가 배우 캐스팅의 기준에 대해 밝혔다.
김수로는 24일 오후 서울 광림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연극 ‘택시 드리벌’ 연습실공개에서 캐스팅과 관련해 “각 캐스팅의 조합마다 느낌이 다르다는 것이 우리 작품만의 장점이다. 이와 같은 장점을 만들기 위해 주인공 덕배 역으로 세 명을 캐스팅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11년 만에 김수로프로젝트 12탄으로 부활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는 ‘택시 드리벌’(연출 손효원)은 영화감독 장진의 대표적인 작,연출극으로 97년 최민식 주연의 초연 이래 권해효, 정재영, 이민정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등용문으로도 유명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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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주인공인 덕배는 강원도 화천에서 서울로 올라와 지내고 있는 39살의 노총각 택시 기사이다. 덕배 역에 캐스팅 된 김민교와 박건형, 김도현은 외모 뿐 아니라 각자 다른 매력으로 자신만의 덕배를 표현하고 있다.
이 같은 캐스팅을 한 이유에 대해 김수로는 “김민교가 김수로 프로젝트 1탄의 극본을 쓰고 연출을 했다. 계속 친밀도를 가지고 함께 하면서 조금 더 빨리 뜰 줄 알았다. 그때 잘 되면 연극에 재능을 기부하라고 했었다. 연극을 통해서 김민교 개인적으로는 연기도 다듬고, 더 나아가는 연극을 향한 김민교의 사랑이 보여졌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박건형에 대해서는 “대학 때부터 좋아했던 후배였는데, ‘진짜사나이’를 통해 더 친해졌다. 함께 예능프로그램 출연하면서 건형이가 제 작품의 주인공이 돼서 연기하는 것을 보고 싶었다. 6~7번을 제안했는데 계속 차였다. 너무 차여서 버려야 하나, 이렇게 인간관계가 힘들어지나 했는데, ‘택시 드리벌’ 이 작품은 흔쾌히 허락을 해 줬다. 그래도 저 믿고 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김도현에 대해서는 “아마 제 프로젝트를 가장 많이 한 배우일 것이다. 대학로에서 연기를 가장 잘 하는 배우”라며 “이 작품을 해서 김도현이라는 배우가 세상에 잘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주인공 덕배 외에도 어깨2 역을 연기하는 강성진과, 화이 역으로 캐스팅 된 남보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수로는 “강성진은 시간만 나면 같이 하는 극단 같은 배우다. 돈 올려달라고 말하는 것만 빼놓으면 좋다”고 능청스럽게 말한 뒤, “연극 ‘데스트랩’ 이후 드라마 ‘신분을 숨겨라’에서 하는 연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연기를 하니 저렇게 연기가 좋아지는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수로는 남보라에 대해 “‘택시 드리벌’의 첫 연극 치고 하는 것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공효진이 연극을 해서 많은 여배우들이 호의적이더라. 하정우도 연극도 해야 하고 대스타들이 빨리빨리 연극을 하면서 무대에서도 사랑 받는 그런 시절이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민교, 박건형, 남보라, 강성징, 박순서 등이 출연하는 ‘택시 드리벌’은 오는 9월1일부터 11월2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