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 이주노 씨가 1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피소됐습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유사한 피해자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1992년 '난 알아요'를 통해 한국 가요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이후 '발해를 꿈꾸며', '하여가' 등 내놓는 곡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수많은 소녀팬을 확보해 문화 대통령으로 군림했습니다.
리더인 서태지가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특유의 카리스마와 타고난 춤 실력으로 멤버인 이주노 역시 많은 팬을 가졌습니다.
한 때는 문화 대통령의 참모 역할을 하던 이 씨가 최근 사기 혐의로 피소됐습니다.
지난 2013년 지인에게 1억 원을 빌렸다가 갚지 않자 사기 혐의로 신고를 당한 겁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그동안 경제적 손해를 입고도 알리지 않았던 다른 피해자들의 신고와 제보 역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사기 피해자
- "금액이 몇천만 원 단위로 돈이 깔려있는데도…. 유명 연예인이니까, 돈이 생기면 줄 거라고 기다린 거죠."
사기 사건을 조사한 경찰은 이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정상에 자리에서 함께 영광을 누리던 3인방.
20년이 지난 지금, 서로의 거리는 멀어 보이기만 합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 오택성 기자 / tesuo85@naver.com ]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