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3개를 개발하는 데 20억원을 썼지만 정작 이를 내려받은 사용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8일 드러났습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내 손안의 덕수궁' 앱은 초기 개발비만 8억8천만원이 투입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기에 '창덕궁 이야기'(5억5천200만원), '내 손안의 경복궁'(5억2천200만원) 앱의 개발비까지 합치면 프로그램 3개를 개발하는 데 19억5천400만원인 들어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와 함께 한 업체가 맡은 '내 손안의 종묘'와 '내 손안의 불국사'의 개발 금액도 4억8천만원에 달했습니다.
문화재청이 선보인 이러한 앱의 다운로드 숫자는 지난 7월 현재 '창덕궁 이야기'(2011년 10월 업로드)가 3만6천504건으로 가장 많았고,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2011년 11월·3만2천789건), '왕릉이야기'(2011년 11월), '내 손안의 경복
안 의원은 "앱의 내용도 단순한 이미지와 위치기반 서비스밖에 없는데 일반적인 모바일 앱 시장에서 개발비는 1억원이 적정 가격"이라면서 "모바일 앱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적정한 예산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담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