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침묵의 질환‘ 골다공증은 별다른 증상 없이 진행되다가 가벼운 사고에도 쉽게 골절사고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골절 이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국제골다공증재단(IOF)에 따르면 전 세계적 50세 이상 여성 3명 중 1명, 남성 5명 중 1명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부상을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폐경 여성의 30%가 골다공증에 걸린다. 또 50대 이상 여성 100명 중 3명은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로 사망하고 있다.
고령사회 진입으로 여성의 수명도 연장됨에 따라 폐경 이후 일어나는 자궁, 월경과 관련된 질병, 요실금 등은 사회적인 관심이 많은 편이다. 이 질환들의 증상들은 뚜렷해 환자들이 질병을 인식하는데 어렵지 않지만 골다공증은 증상을 바로 알기 쉽지 않아 자신이 골다공증 환자인지 잘 모르기 쉽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50세 이상 여성 환자 10명 중 7명이 골다공증에 대해 알지 못했고 치료받는 환자가 단 한명에 불과했다. 특히 몸이 움츠러드는 요즘과 같은 계절에 골다공증 환자는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자기가 골다공증 환자 일수 있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 소리 없이 다가오는 골다공증, 폐경기 여성은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해
골다공증은 골량이 감소하고 뼈를 구성하는 미세구조에 이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뼈가 약해져서 쉽게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것인데 보통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
일차성 골다공증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생기는 노화의 과정으로 생기는 것으로 대표적으로 여성이 폐경으로 인해 생기는 골다공증이다. 이와 달리 이차성 골다공증은 질병으로 인해 약물 치료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작용으로 생기는 골다공증이다. 갑상선암 치료에 쓰이는 갑상선 호르몬이나 스테로이드 호르몬 약물이 골다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폐경기 이후의 골밀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50대 이상의 여성이다. 골다공증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이 여성이고 폐경 여성 10명 가운데 4명 가까이가 골절을 경험한다.
골다공증의 경우 증상이 없어 골절이 일어나 병원을 방문하기 전까지 자신이 환자임을 모른다. 전문가들은 보통 65세 이상의 여성이나 75세 이상의 남성에게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권유한다. 그보다 젊은 나이인 50세 이상의 여성이거나 남성인 경우에도 골다공증 골절의 위험인자, 예를 들면 적은 체중이나 과거 골다공증 골절 경험,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이나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골밀도 검사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
◆ 골다공증... 적극적인 치료와 예방노력 필요!
골다공증이 발견된다면 골절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체내의 뼈 흡수를 억제하는 골 흡수 억제제를 경구용 또는 주사제로 처방한다.
약물치료 외에 운동요법과 평소 주변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을 할 때 야외에서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햇빛으로 생성되는 비타민D가 피부에서 생성되어 뼈 합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 평소 뼈가 약하다면 골절 예방을 위해서 주위 환경을 넘어지지 않도록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충분한 영양섭취가 중요한데 칼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칼슘이 풍부한 식품은 우유, 치즈, 두부, 브로콜리, 양배추 등인데, 식품만으로는 칼슘을 섭취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칼슘 보충제 복용을 병행하는 것도 좋다. 최근에는 골다공증에 효과적인 식품 중 홍삼이 주목받고 있다. 연세대학교 의대 정형외과 김남현 교수팀이 골다공증이 걸린 실험쥐에게 8주간 홍삼추출물 50mg씩 섭취하게 하였더니 골밀도가 32%, 뼈 생성 조직이 50% 이상 높아졌다. 이에 김 교수는 “홍삼 사포닌이 골다공증에 있어 뼈의 두께와 강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홍삼 중에서도 발효공법을 이용한 발효홍삼(효삼酵蔘)이 인기를 끌고
골다공증은 골절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죽음까지 몰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평소 관심을 갖고 골다공증의 예방과 조기 진단에 힘쓰는 것이 백세시대를 사는 행복한 건강유지 비결이다.
[ 매경헬스 편집부 / mknews@mkhealth.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