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열렸던 제52회 대종상 시상식은 남녀주연상 후보 전원이 불참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얼룩졌는데요.
레드 카펫을 빛낸 젊은 여배우들의 자태와 뒤늦게 알려진 최민식의 불참 사연은 그나마 위안거리였습니다.
서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속이 살짝 비치는 시스루 드레스로 우아한 매력을 뽐낸 이유영.
박소담은 미소년 같은 모습에 하얀색 롱드레스로 반전 매력을 과시합니다.
다양한 드레스로 멋을 낸 젊은 여배우들의 자태에 썰렁한 레드 카펫이 패션경연장으로 바뀌었습니다.
20대 여배우들이 최악의 대종상을 그나마 살린 겁니다.
그중에서도 등을 브이자로 과감히 드러내며 뒤태를 강조한 '인간중독'의 주인공 임지연이 최고로 꼽혔습니다.
▶ 인터뷰 : 카티아조 / 패션디자이너
- "임지연 씨 같은 경우는 이번에 파스텔톤 핑크빛 드레스를 선택하셨는데요. 본인의 체형도 살려주고 레드 카펫의 포인트인 뒤태 반전도 충분히 살릴 수 있었고요."
이와 함께 최민식의 슬프지만 훈훈한 불참 사연도 알려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주최 측에는 "허리가 아파 못 나온다"고 했지만 사실은 갑작스런 모친상 때문이었던 것.
자신이 홍보대사를 맡은 영화계 잔치를 앞두고 개인사를 알리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젊은 여배우들과 최민식.
잇단 논란으로 만신창이가 된 대종상 영화제를 빛낸 한줄기 빛이었습니다.
MBN 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