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6일), 제36회 청룡영화상이 열렸는데요.
일주일 전, 여러모로 파행을 거듭했던 대종상 영화제와는 비교되는 점이 많았습니다.
매년 연말에 열리는 두 영화상의 달랐던 점을 서주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 배우들이 달랐다
유준상의 팔짱을 낀 채, 취재진에게 손을 흔드는 MC 김혜수.
스크린 잔치에 처음 초대된 걸그룹 AOA의 설현은 쑥스러운 표정으로 등장합니다.
남우주연상을 받은 유아인을 비롯, 후보에 오른 거의 모든 배우들이 참석해 레드 카펫도 풍성했습니다.
주연상 후보가 전원 불참하며 파행 진행됐던 대종상 시상식과는 확연히 비교가 됐습니다.
# 공정성도 달랐다
영화 '국제시장'은 대종상에서 무려 10개 부문을 휩쓸었습니다.
좋은 작품임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트로피 밀어주기'라며 공정성 문제가 불거졌던 것.
반면 청룡상은 '사도', '베테랑' 등 다양한 작품들이 주요 상을 받았고,
특히 이정현은 저예산 다양성 영화로 여우주연상을 받아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 인터뷰 : 하재근 / 문화평론가
- "(청룡영화상이) 예술적인 고려, 다양성 영화에 대한 고려, 그리고 후보 선정에 있어서도 영화 팬들의 어떤 생각에 부합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영화상의 엇갈린 행보에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