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속도전에서 무너지지 않는 방법은 무엇일까. 굳건한 자기 중심을 세워 불안의 시대를 건너는 방법을 알아보자.
◆ 메이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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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이 아니라고 말할 때
독일 나치의 홀로코스트로부터 살아남은 저자는 유아기에 가족 대부분이 살해되거나 추방당하는 극한의 고통을 겪었다. 이 때문일까. 내과의사가 되었음에도 ‘부모와 자식 간의 애착 관계’, ‘주의력 결핍 장애’, ‘중독’ 등 심리적 저술들을 잇달아 펴낸 것은 자기감정에 대한 성찰과 치유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기희생적 대처 방식을 지속할 경우 천식과 류머티즘 관절염, 알츠하이머, 암 등 다양한 형태의 병으로 나타난다고 지적한다. 첼리스트 재클린 뒤 프레, 야구선수 루 게릭,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등 다양한 환자들에 대한 인터뷰도 실려 있다. 게이버 메이트 지음, 김영사 펴냄
◆ 공부의 배신
미국 하버드대에서 복수 전공을 했다. 스포츠에도 능숙하고 악기도 다룰 줄 안다. 외국어 몇 가지는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다. 이런 명문대생을 미국 사회에서도 ‘슈퍼 피플’ 혹은 ‘능력자’라고 부른다. 하지만 예일대에서 10년 동안 영문학을 가르친 저자는 이들을 ‘똑똑한 양떼’라고 일축한다. 유능하게 일을 처리하지만 아무런 생각이 없는 사람들을 뜻한다. ‘똑똑한 양 떼’가 양산되는 데는 미국 엘리트 고등 교육 시스템이 문제기 때문이다. 소통과 배려 능력이 부족한 이들이 대통령 등 사회 지도층이 됐을 때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대학이 엘리트나 리더가 아닌 시민을 길러 내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하는 이유다. 윌리엄 데레저위츠 지음, 다른 펴냄
◆ 타임 푸어
미국 ‘워싱턴포스트’ 기자이자 두 아이 엄마인 저자. 마감에 쫓겨 기사를 쓰다 보면 아이를 학교에서 데려올 시간이다. 저녁을 차리다 보면 중요한 인터뷰 약속시간이 다가온다. 자다가도 미처 못한 일들이 떠올라 화들짝 깬다. ‘웃으면 긴장이 풀린다’는 언니 말을 믿고 억지로 웃어본다. 새벽 4시에, 침대에 누운 채, 어둠 속에서. 해도 해도 일은 줄지 않고 늘 시간 부족에 허덕이는 우리 현대인은 모두 ‘타임푸어’다. 저자가 보기에 타임푸어의 가장 큰 원인은 직장과 육아 때문이다. 시간의 주인이 되는 57가지 비법도 소개된다. “시간을 남에게 함부로 주지 말라” “직장에서 모호함은 쫓기는 삶을 유발하는 적이다. 임무와 목표를 명확히 정의하라.” “멀티태스킹을 많이 하면 바보가 된다.” 브리짓 슐트 지음, 더퀘스트 펴냄
◆ 인간의 품격
성공한 삶에 ‘정답’이 있을까. 1965년 랍비 요세프 솔로베이치크는 ‘고독한 신앙인’에서 인간 본성에 두 가지 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나는 커리어를 추구하고 야망에 충실한 본성, 또 하나는 고요하고 평화로우며 선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본성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야망에 충실한 삶을 독려하고 장려하는 반면, 내적인 삶을 일구는 방법은 내버려두고 있다. 이 책은 잊고 지냈던 이 두 번째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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