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청 옛 청사 건너편에 남도의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남도의 향이 물씬 풍기는 먹거리로 많은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는 봄·여름·가을·겨울이 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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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간 노량진 수산시장 앞에서 남도 맛을 지켜온 ‘여수집’. ‘봄·여름·가을·겨울’의 대표 김숙희 어머님이 운영하시는 곳으로 정치인이나 유명 연예인들이 즐겨 찾는다는 남도 전통의 음식점이다. 그 ‘여수집’의 맛을 전수한 김숙희 대표가 이제 용산에서 그 맛을 펼쳐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제철 음식을 제때에 맛볼 수 있다는 뜻으로 상호명을 ‘봄·여름·가을·겨울’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제철에 나는 재료로 요리한 별미를 맛볼 수 있는 그녀의 작품이 궁금하다.
“봄에는 ‘새조개’와 ‘도다리 쑥국’, 그리고 ‘주꾸미’로 겨울에 잃었던 입맛을 돌게 합니다. 봄과 여름 사이에는 한창 살 오른 ‘병어’로 조림과 회로 하고, 한 여름에는 ‘하모 샤브샤브’로 지쳐가는 여름에 보양식으로서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합니다. ‘하모’는 7~8월에 잡히는 갯장어인데 맛이 좋고 비싸서 일본에 다량으로 수출을 해서 우리에게는 귀한 재료입니다만 저희는 여수에서 직접 공수해 식재료로 사용합니다. 신한 앞바다에서 나오는 ‘민어’ 또한 저희 집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입니다. 여름철은 땀도 많이 흘리고 기력이 떨어지는 계절이므로 보양이 되는 요리들을 하고 있습니다. 가을엔 집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전어’로 겨울엔 살짝 데쳐서 그냥 까먹으면 입에서 살살 녹는 ‘참꼬막’으로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 메뉴로 고객의 입맛과 건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
찬바람이 불면 몸속까지 따뜻하게 채워주는 국물요리가 제격이다. 특히 그중 미식가들의 최고의 별미로 치는 흑산도 홍어애탕은 국물맛이 입안에 닿자마자 부드럽게 녹아 겨울철 별미로 최고다. 밥 한,두 그릇은 꼭 비벼 먹어야 될 만큼 기막힌 맛을 뽐낸다. 홍어요리는 코끝이 찡하고 눈물 쏙 빼는 톡 쏘는 맛에 순간적으로 숨이 턱 막힐 것 같은 맛을 낸다. 홍어를 먹다보면 연신 잔기침을 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다가도 묘한 중독성에 다시 젓가락을 들게끔 한다.
홍어 삼합과 애탕, 전, 튀김, 무침, 찜 등 한 상 가득 푸짐하게 차려진 음식에 놀랄 수도 있다. 각기 다른 세 가지 음식의 하모니를 즐길 수 있는 삼합(三合)은 홍어 고수가 아닌 사람들이 부담 없이 맛 볼 수 있는 최고의 메뉴다. 부드럽게 씹히는 돼지고기와 3년간 숙성 시킨 시큼한 묵은지에 홍어의 톡 쏘는 맛을 중화 시켜 주며 절묘한 식감이 입을 즐겁게 한다. 막걸리도 한 사발 쭉 걸치면 그 풍미가 더할 나위 없다.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숙희대표는 "홍어는 한국인이 최고로 치는 식재료이고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영양 덩어리 음식"이라며 "앞으로 홍어 하면 바로 `
현대식 큰 건물 1층에 자리한 이곳은 지하에 넓은 주차장이 완비되어 있어 가족들이 함께 차로 방문해도 즐거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예약 및 문의 : 02) 706-8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