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연극 ‘나는 꽃이 싫다’ 가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며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연극 ‘나는 꽃이 싫다’는 젊은 시절 결혼에 실패하고 자신의 삶을 찾고자 떠난 엄마와 30년이 지난 현재, 엄마와 딸이 한 호텔방에서 만나 갈등하고 화해하며 서로를 인정해가는 모습을 그린 이야기다. 시간의 부재를 뛰어넘어 서로를 인정하는 모녀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 진한 모녀간의 질긴 인연을 느끼며, 또한 각자 여성으로서 살아온 두 다른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연극 ‘나는 꽃이 싫다’는 무엇보다 배우 배두나의 모친으로 잘 알려져 있는 김화영 배우의 출연만으로도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다. 김화영 배우는 “연극 ‘나는 꽃이 싫다’에서 딸한테 미안한 마음이 커 주눅도 들어있지만 그 미안함을 대단한 척, 멋있는 척으로 포장하는 진정 불쌍한 엄마에요. 뭐 실제 저하고 닮은 부분도 있죠. 전 우리 애들한테 끝없는 열정을 투쟁하듯 던지는 엄마였다고 생각해서 좀 미안해요. 배우인 딸의 이미지에 혹시나 누가 될까 한동안 작품을 자제했었죠. 뭐 이제는 딸도 그렇고 아들(광고 감독)도 그렇고 웬만한 풍파에는 잘 버틸 수 있을 만큼 자라줬으니, 이제는 제가 하고 싶은 작품을 하면서 관객들도 만나 뵙고 하려고 합니다, 특히 고교 선배인 지영란배우와의 더블캐스팅도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연극 ‘나는 꽃이 싫다’ 는 연극의 불모지로 여겨지는 서초동, 서초역 주변의 소극장 ‘씨어터 송’ 에서 3월 13일까지 지금의 열정으로 공연을 이어간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