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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째를 맞는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브람스 교향곡 4번과 로드리고의 기타 협주곡 ‘아랑훼즈’, 리스트의 ‘토텐탄츠(죽음의 무도)’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으로 경쾌하게 문을 여는 이번 연주회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기타 협주곡인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협주곡’으로 이어진다. 아랑훼즈 협주곡은 기타와 관현악이 엮어 내는 스페인의 정열과 풍부한 색채가 돋보이는 곡이다. 지난 2010년 한국인 기타리스트 최초로 뉴욕 카네기홀에서 독주회를 열어 화제가 된 클래식 기타리스트 전장수 씨가 협연한다.
리스트의 ‘토텐탄츠’는 그레고리오 성가의 주제에 의한 무거운 행진곡으로 시작하여 피아노 독주와 오케스트라가 다양하게 전개되는 곡이다. 격렬한 죽음의 공포와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대담한 표현력과 극적인 박력이 돋보이는 명작이다. 협연은 피아니스트 황재선 씨가 맡는다.
이번 연주의 대미를 장식할 곡은 브람스의 교향곡 4번이다. 가장 브람스다운 곡으로 손꼽히는 교향곡 4번은, 어둠으로부터 비극으로 침잠해 가는 자신만의 교향곡 형태를 완성한 낭만주의의 최고 걸작 중 하나다. 강렬하고 극적인 1악장, 어두움과 경건한 분위기가 공존하는 2악장, 화려한 색채의 3악장, 전통적 양식에서 벗어나 파사칼리아 형식을 사용한 4악장으로 이뤄져 있다. 구조적 완벽성이 뛰어난 곡이자 원숙미와 완성도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교향곡의 백미’로 손꼽힌다.
지난 2006년 창단된 팡세오케스트라는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통해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여온 단체다. 베토벤 교향곡 7번과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멘델스존 교향곡 4번 등을 무대에 올렸으며, 정기연주회뿐 아니라 ‘실내악의 밤’ ‘솔리스트의 밤’ 행사 등 다양한 공연을 통해 단원 간 음악적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팡세오케스트라 유재욱 단장은 “올해 11회 정기 공연에도 음악사에 길이 남을 브람스의 4번 교
한편, 이번 정기연주회는 팡세오케스트가 주관하며 로뎀스트링이 후원한다. 12일 오후 7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두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