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가 또 다시 대마초 파문으로 술렁이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피워온 혐의로 연예인 유명 힙합 가수와 작곡가들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입건된 연예인은 유명 힙합 가수 A(24)씨 등을 비롯해 실력파 래퍼와 아이돌그룹 출신 가수, 프로듀서, 공연기획자,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가수지망생 등도 포함됐다.
이들은 지난해 수차례에 걸쳐 서로의 집 등을 돌며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러한 연예인 마약 파문은 연예계에서 끊임없이 발생해 왔다.
지난해만 해도 에이미가 프로포폴과 졸피뎀 투약 혐의로 강제출국을 당했고, 배우 김성민도 필로폰 투약 혐의로 2008년에 이어 또다시 구속됐다.
가수 조덕배와 힙합가수 이센스도 여러 차례 대마초를 핀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대마초는 대마의 잎 또는 꽃을 말려 피우는 마약의 일종으로, 환각성과 중독성이 강해 우리나라에서는 생산은 물론 판매 및 흡연을 법적으로 강하게 규제해왔다.
그런데도 왜 연예인들은 자꾸 대마초에 손을 댈까.
많은 전문가들은 연예인이라는 직업적 특성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사생활 노출이 심한 연예인들은 늘 화려한 겉모습을 유지해야하는데다, 인기에 대한 중압감으로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프로듀서나 작곡가들의 경우에도 창작의 고통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하지만 이렇게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누구와 만나 이야기하거나 어떤 곳에 가는 것조차 힘들기 때문에 대중의 눈을 피해 할 수 있는 걸 찾다보니, 술이나 마약 같은 유혹에 넘어가기가 쉽다.
연예인들이 외국에 나갈 기회가 많다는 것도 유혹의 원인을 제공한다
일부 연예인들이 세계 곳곳을 드나드는 경우가 일반인에 비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마약 등을 접하기 쉽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예인이란 직업이 대중들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윤리성과 도덕성을 요구하는 만큼, 연예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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