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배우 류준열(30)이 출연 결정을 한 ‘택시운전사’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실화를 바탕으로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광주민주화 운동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 씨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푸른 눈의 목격자’로 알려진 힌츠페터씨는 1980년 5·18 당시 광주민주화운동의 참상을 담아 그 영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 1968년 독일 공영방송 ARD-NDR의 영상기자로 부임하며 베트남, 캄보디아 등의 현장을 다녔다. 이후 1978년 일본 특파원으로 파견이 내려진 뒤 박정희 정권 치하의 사건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1980년 5월 그는 광주의 상황을 취재해 세계에 알렸다. 그가 기록한 영상자료는 독일 전역에서 전파를 탔고, 한국 군부 독재를 세계에 알리는 시발점이 됐다.
이후 힌츠펜터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사형 판결에 반박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며 한국 민주화 운동에 많은 힘을 보탰다.
2004년 심장질환으로 쓰러진 그는 가족들에게 ‘광주에게 묻히게 해달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2005년엔 건강을 회복한 뒤 광주를 찾아 5·18기념재단에 손톱과 머리카락 등을 담은 봉투와 함께 아쉬움을 남긴 채 독일로 돌아갔다.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했던 힌츠페터 씨는 지난 1월 25일 (현지시간) 독일 북부 라체부르크의 한 병원에서 79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영화 ‘택시운전사’에서는 힌츠페터
류준열에 앞서 출연을 결정한 배우 송강호는 택시운전사 김사복씨로 분한다. 류준열은 극중 대학생 시민군 역할을 맡아 당시 광주의 참상을 리얼하게 그릴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