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배우 최재웅과 김재범이 뮤지컬 ‘마마돈크라이’(이하 ‘마돈크’) 무대에서 만났다.
18년이라는 우정으로 똘똘 뭉친 이들의 호흡은, 두 배우의 궁합이 여실히 드러나는 ‘마돈크’에서 빛을 발한다.
‘마돈크’는 순수한 천재 물리학자에서 뱀파이어로 변하는 프로페서V와 영겁의 삶을 사는 드라큘라 백작이 등장하는 작품. 진지하고 무거울 수 있지만, 키치적이고 컬트적인 요소로 극의 재미를 더한 뮤지컬이다. 중독성 있는 넘버도 놓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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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페서V로 분한 최재웅은 거만한 모습에서 능청까지 거침없이 드러낸다. 천재지만, 어머니가 우는 모습을 안타까워하고, 마음에 품은 메탈이 자신에게 관심 없는 모습을 위해서라면 뱀파이어라도 될 수 있다고 말하는 프로페서V로 재탄생한 듯 했다.
김재범은 마냥 무거울 수 있는 드라큘라 백작 역에 ‘인간미’를 더했다. 특유의 장난과 여유를 극 중간 중간에 녹여, 최재웅과의 호흡을 더했고 관객들에게는 웃음을 안긴다.
때문에 극을 혼자 이끌어야 하는 첫 부분보다, 극은 갈수록 활기를 더한다. 특히 두 배우가 만나 호흡을 맞출 때는 ‘마돈크’ 작품 본연의 느낌에 색다른 매력을 배가시킨다. 최재웅은 처음 드라큘라 백작을 보는 장면에서 “이 친구 같은 편안함은”이라는 애드리브로 관객들을 웃기기도 했고, 김재범과 춤을 추는 장면에서는 남다른 호흡을 보이기도 했다.
4번 째 무대로 관객들을 만나는 ‘마돈크’는 시간이 흐를수록 탄탄해진 연출 뿐 아니라, 송용진, 허규, 박영수, 김호영, 고영빈, 임병근, 이충주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빚어내는 호흡에 따라 달라지는 묘미가 있는 작품이다. 특히 18년지기 막역한 최재웅, 김재범의 호흡은 ‘마돈크’에서 더욱 빛을 발해 ‘조금은 더 특별한’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