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9회 칸국제영화제가 11일(현지시간) 우디 앨런 감독의 개막작 ‘카페 소사이어티’를 시작으로 프랑스 칸에서 개막한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로 4년 만에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나홍진 감독은 ‘곡성’으로 비경쟁 부문에,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으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또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박영주 감독의 단편 ‘1킬로그램’이, 윤재호 감독의 ‘히치하이커’도 감독 주간 단편에 포함됐다.
가장 먼저 칸의 관객들과 만나는 것은 ‘부산행’이다. ‘부산행’은 공식 섹션 내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출품돼 13일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부산행’의 감독을 맡은 연상호 감독과 배우 공유, 정유미, 아역배우 김수안은 이날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레드카펫 행사와 프리미어 스크리닝을 진행한다.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 프로젝트다.
뒤이어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아가씨’는 14일 공식 포토콜 및 스크리닝에 이어 내외신 공식 기자회견 및 프레스 시사회, 레드카펫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에서 단연 관심이 쏠리는 것은 박찬욱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 여부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을,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바 있어 수상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가씨’는 원작 소설 ‘핑거스미스’를 각색해 만들어졌다. 막대한 재산을 상속 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그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백작, 백작에게 고용돼 아가씨의 하녀가 된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곡성’의 활약도 주목할만하다. ‘곡성’은 칸 영화제 공식 섹션인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18일 칸 영화제에서 상영된다.
‘추격자’ ‘황해’에 세 번째로 칸 영화제에 가게 된 나홍진 감독의 신작으로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이밖에도 박영주 감독의 ‘1킬로그램’이 단편영화 국제경쟁 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 윤재호 감독의 ‘히치하이커’가 감독주간 단편에 초청됐다.
[디지털뉴스국 김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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