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다큐 숨] 1300도의 새빨간 쇳물과의 사투…이곳의 정체는?
지난 12일 방송된 MBN '리얼다큐 숨'에서는 제작진이 쇳물과의 사투를 벌이는 청동 불상 제작 현장을 찾았습니다 .
부산스러운 작업장, 불상 조성 경력 30년의 강원식 씨가 청동을 한 가득 가져오더니 바닥에 쏟아 붓고는 용광로에 집어 넣기 시작합니다.
1300도의 열기를 내뿜으며 타오르는 용광로 속의 이것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원식 씨는 "이 쇠는 주석하고 동이 합금이 된 거에요"라며 "총 한 350~400kg까지 녹여아 한다"고 설명합니다.
청동은 구리와 주석의 합금 예전엔 일일히 비율을 맞춰야 했지만 지금은 아예 금속으로 나와 청동 쇳물을 만들수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쇳물을 1300도 이상의 고열에서 4시간 동안 끓여아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쇳물이 끓기를 기다릴 때 작업잗들은 긴장될 수 밖에 없습니다.
↑ 사진=리얼다큐 숨 MBN |
원식 씨는 "불안하기도 하고 불상이 잘 나와야 되는데, (불상이) 잘 나오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작업을 해야 하니까요"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청동물에서 뭔가를 건져 올리는 작업자 바로 청동물에 섞여 있던 불순물 입니다. 계속 떠오르는 불순물들을 걷어내면 순도 높은 청동 쇳물이 된다고 합니다.
펄펄 끓어 오르는 쇳물, 작업이 있는 날은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 보니 쇳물을 다루는 작업자들은 평소 마음부터 단속해야 합니다.
원식 씨는 "불상 만드는 날에는 고기도 안 먹고 (예전에는) 백일기도도 하고 집에도 안 들어갔어요"라고 고충을 토로합니다.
그런데 뜨거운 불길이 치솟는 용광로에 난데 없이 바가지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원식 씨는 "쇳물을 받을 바가지"라며 "바가지가 식지 않아야 쇳물이 잘 들어가요"라고 설명합니다
만일 온도가 낮으면 쇳물이 튀기 때문에 바가지를 비슷한 온도로 맞춰춰야 합니다. 그 열기는 작업자의 얼굴을 땀으로 적실 정도로 뜨겁습니다.
4시간후 1300도의 끓어 올랐습니다. 작업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기 시작합니다.
방송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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