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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제 할 일을 잊는 법이 없다. 올 것은 결국 오고, 벌어질 일은 끝내 벌어진다."
압도적인 서사와 폭발적인 이야기의 힘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작가 정유정이 '28' 이후 3년 만에 소설 '종의 기원'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피 냄새가 잠을 깨웠다'는 강렬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종의 기원'은 발작 증세로 정신과 의사인 이모가 처방해주는 약을 매일 먹어야 하는 26살 청년 유진을 주인공으로 한다. 집 안에서 끔찍하게 살해된 어머니 시신을 발견한 유진. 어머니를 죽인 '누군가'를 둘러싼 진실이 책에서 손을 뗄 수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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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민음사가 첫선을 보인 세계시인선은 국내 시인과 독자들의 영혼을 풍요롭게 하고 한국 출판사의 이정표가 됐다. 1973년 12월 이백과 두보의 작품을 실은 '당시선' 폴 발레리의 '해변의 묘지'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검은 고양이' 등 네 권으로 시작해 1978년 80권으로 완간됐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민음사는 세계시인선을 새롭게 펴낸다. 1973년 당시 계획했던 100권을 목표로 내년 말까지 우선 50권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번에는 1차분 15권이 출간됐는데 새로 펴낸 시집은 9권이다.
서양의 대표적 비극 정전인 '욥의 노래'와 라틴 문학의 고전인 호라티우스의 '카르페 디엠', 김수영의 '꽃잎', 프랑수아 비용의 '유언의 노래' 등이며 소설가로 유명한 헤밍웨이와 찰스 부코스키, 극작가로 알려진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시집도 나와 독자들에게 아름다운 시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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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날 아침 고요한 농장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다섯 명이 사망하고 열일곱 살 셰리든 그랜트는 고향을 떠난다. 유력한 참고인으로 수배된 셰리든은 붙잡혀 의붓오빠를 유혹한 입양아로 손가락질을 받는다.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로 독일에서 32주 동안이나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고 '타우누스 시리즈'로 한국에서만 100만 이상 판매하며 베스트셀러 작가에 올랐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충격적인 사건들로 엮인 이야기로 미스터리 여왕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 세계 20개국에 번역 출간된 이 작품은 한국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며 2011년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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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사용 설명서'로 2011년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전석순의 세 번째 장편소설.
짓말이 능력이자 스펙인 사회, 거짓말 자격증 2급 소지자인 주인공은 "어학연수 경험이나 높은 토익 점수도, 명
거짓말이 판치는 소설 속 세계를 통해 사람들에게 점점 더 많은 스펙과 조건을 요구하는, 이런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든 거짓이라도 능수능란하게 꾸며내야 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꼬집는다.
이상주기자 mbn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