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약칭 메트)의 새 음악감독에 캐나다 출신의 지휘자 야닉 네제-세갱(41)이 선임됐다.
메트는 2일(현지시간) 건강 문제로 은퇴하는 제임스 레바인(73) 현 음악감독의 후임으로 미국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인 네제-세갱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세계 최고 오페라단 중 하나로 꼽히는 메트의 음악감독이 40년 만에 바뀌게 됐다.
네제-세갱은 내년부터 음악감독 내정자로서 메트의 공연 프로그램에 참여하지만, 상임 음악감독으로의 활동은 이후 3년 뒤인 2020년부터 시작된다.
향후 몇 년 동안 꽉 차 있는 그의 연주 일정을 고려한 결정이다.
내정자 신분으로는 한 시즌에 2개 오페라를 연주하고, 정식 음악감독 취임 후에는 5개 오페라를 소화할 것이라고 메트는 밝혔다.
네제-세갱은 레바인의 뒤를 이을 후임으로 유력시돼왔다.
순회공연 차 일본에 머물로 있는 네제-세갱은 미국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메트의 음악감독이 된 것은 나의 평생 꿈이 이뤄진 것”이라며 “거장 레바인의 뒤를 잇게 된 것은 무한한 영광”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975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난 네제-세갱은 어린 나이에 ‘피아노 영재’라는 평가 속에서 음악 훈련을 받다가 합창 지휘로 영역을 옮겼다.
16세에 ‘라보
메트에는 2009년 초청 지휘자로 비제의 ‘카르멘’을 연주하며 데뷔했고, 이후 매년 한차례 씩 메트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장원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