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연극 ‘사이레니아’가 오는 15일, 총 132회의 국내 초연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사이레니아’는 최근 영국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천재 창작자 제스로 컴튼의 작품을 원작으로 했다.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동안 제스로 컴튼이 공연장 건물에서 옥탑방을 발견했고, 이를 자신의 고향인 콘월의 1980년대 등대이야기로 새롭게 구상한 것이다. 국내 초연에서는 이오진 작가의 각색을 거쳐 두 인물의 관계가 보다 더 돋보일 수 있게 했다.
특히 ‘사이레니아’는 거친 파도 소리의 음향, 제대로 눈을 뜰 수 없는 천둥번개가 끊이지 않는 조명 등 디테일한 효과들을 통해 실제로 거센 폭풍우 속에서 위태롭게 버티고 있는 오래된 등대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킴으로써,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이 일반적인 관람이 아닌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아이작처럼 극한으로 내몰리는 것 같은 몰입감과 긴장감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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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아이엠컬처 |
이에 ‘사이레니아’ 제작진은 “연습실이라는 특수한 공간을 리얼리티 가득한 공연장으로 바꾸고, 단 30명의 관객만 입장할 수 있는 작품을 국내 관객들에게 처음 선보였다는데 의의가 남다르다. 초연임에도 불구하고 매 공연마다 묵묵히 박수를 보내주는 관객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뿐”이라면서 “마지막 공연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배우와 스텝 모두 매 순간 후회하지 않도록 진심을 다해 공연에 임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이레니아’는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