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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 김지혜, 서촌-블루스카이, 2016, pigment print, 75x100cm |
서울의 다른 지역보다 다소 느리게 발전한 서촌에 사로잡힌 작가가 있다. 사진 작가 김지혜(40)다. 그는 “골목길에서 마주치는 허름한 대문의 일상이 내게는 치열하게, 미치도록 아름다운 풍경으로 다가왔다”며 서촌의 독특한 공간을 렌즈에 담았다. 그 결과물을 통의동 아트사이드갤러리에서 ‘바르고 어질게…꽃피우다’전으로 발표한다. 작품 제목은 각각 ‘바르게 통하다’와 ‘어질게 통하다’라는 뜻을 가진 통의동과 통인동에서 차용했다.
실제 풍경을 담은 사진 작품이지만 작가의 주관적인 개입이 다소 강하다. 서촌 가옥이나 골목길 등 도시 풍경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뒤 컴퓨터그래픽으로 풍경을 띠처럼 확장, 왜곡시켰다. 한 화면에 구상과 추상적인 특성이 다 담겼다. 작가는 “사실적인 이미지와 거기에 중첩된 띠와 색 면은 우리 삶을 구성하는 각 ‘개체’이자 그 개체의 ‘변화’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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