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SNS] 도둑 맞은 승리…도대체 몇 번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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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지난 14일 열린 남자 그레코로만형 75kg급 레슬링 16강에서 러시아의 로만 블라소프와의 경기를 펼친 김현우 선수가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오심이 나타났네. 레슬링에서 나올 줄이야(닌*)" "동메달 획득 후 태극기에 엎드려 울던 우리 김현우 선수. 저도 덩달아 울었습니다(애**)"라며 아쉬움과 억울함을 나타냈습니다.
폐막을 며칠 앞둔 리우 올림픽. 더 이상의 오심과 편파판정이 없기를 바라면서 역대 올림픽에서 나온 편파판정 사례를 모았습니다.
1. 1956 멜버른 올림픽
편파판정의 시초는 1956년 멜버른 올림픽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복싱 밴텀급 결승전에 출전한 송순천은 독일의 볼프강 베렌트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경기를 펼치고도 판정패를 당했습니다. 현장에서 지켜보던 관중들도 당연히 송순천의 승리를 예상하다 뜻밖의 결과가 나오자 야유를 퍼부었고 경기장으로 기물을 투척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베렌트가 동독 출신이어 서독 언론들이 베렌트를 깎아내릴 목적으로 이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잘 알려진 사건인데요, 베렌트는 훗날 진정한 승자는 송순천이었다고 시인하는 편지를 대한체육회에 발송했다고 합니다.
2. 2000 시드니 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8kg급 예선에서 김인섭은 상대의 어필로 두 번이나 재경기를 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손가락과 늑골을 심하게 다쳐 결승에서 힘 한 번 못 써보고 은메달에 그쳤습니다.
3.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이 당당하게 1위로 골인하고도 바로 뒤에 들어온 미국 선수 오노에게 금메달을 강탈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대한민국은 그 해 6월 한일월드컵에서 미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게 되었고, 안정환이 골을 넣은 후 아폴로 안톤 오노를 풍자하는 골 세리머니를 펼쳐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4. 2004 아테네 올림픽
체조 남자 평행봉 경기에서 양태영이 10점짜리 연기를 펼쳤지만 심판진이 9.9점 연기로 평가하는 탓에 미국의 폴 햄에게 금메달을 넘겨줘야 했습니다. 이 경기에서 폴 햄은 도마에서 착지하다 심판석까지 굴러 떨어지는 큰 실수를 했음에도 9점대라는 아주 후한 점수를 받았는데요, 국제체조연맹은 오심이 있었음을 시인했고,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을 되찾기 위해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했지만 기각당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10점 만점제가 폐지되기도 했습니다.
5. 2006 토리노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진선유가 1위, 최은경이 2위로 골인한 데 이어 변천사가 3위로 골인해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대한민국이 시상대를 점령하는 일이 일어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변천사가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되면서 중국의 왕멍에게 동메달을 내준 아쉬운 일이 있었습니다.
6. 2008 베이징 올림픽
핸드볼 여자 노르웨이와의 준결승전, 후반 종료 직전 노르웨이가 던진 슛이 종료 버저가 울린 후에 들어갔지만 득점이 인정되어 노르웨이가 운 좋게도 1점차로 승리했습니다.
7. 2012 런던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박태환이 스타트할 때 몸을 살짝 움직였다는 이유로 실격당했습니다. 다행히 번복되어 결승
8. 2014 소치 올림픽
여자 프리 프로그램에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149.95를 받아 합계 224.59점으로 우승했습니다. 반면에 김연아는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치고도 합계 219.11점을 받아 소트니코바에게 금메달을 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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