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대표 지도자 김장환 원로 목사(82·극동방송 이사장)는 환경미화원부터 대통령까지 아우르는 두터운 인맥으로 유명하다. 2014년 조지 W.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을 한국에 초청했을 정도다. 국내서도 유명 정치인과 기업인들을 평생 친구로 뒀다. 그가 지난 2005년부터 극동방송에서 진행하고 있는 토크쇼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이하 만나고)’는 26일로 방송 600회를 맞는다.
지난 11년간 ‘만나고’를 이끈 진행자 김장환 목사는 22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 극동방송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목회를 은퇴하면서 방송 사역으로 청취자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꼭 기독교인 아니더라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 청취자들이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왔는데, 참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보람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삼·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정치지도자와 유명 목회자를 비롯해 환경미화원, 이발사 등 평범한 이웃들이 이 프로그램을 거쳐갔다. 그동안 출연자 수만도 800명이 넘는다. 극동아트홀에서 생중계로 진행되는 이번 600회 특집 방송의 주제는 ‘어게인(Again) 1973’이다. 1973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대형 집회를 되짚어보자는 취지가 담겼다. 당시 김 목사는 그레이엄 목사 통역을 맡아 단숨에 유명인으로 발돋움했다. 그는 “빌 그레이엄의 전도대회 이후에 한국교회가 대형교회로 발전하기 시작했다”며 “그때의 감동을 이야기하는 게 젊은 세대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만나고’에 모시고 싶은 명사로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을 꼽았다. 김 목사는 “조윤선 장관은 기독교인은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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