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SNS] 황당한 의사의 변명 "신장 2개 다르게 생겼길래…잘라버렸다"

↑ 사진=MBN

지난 29일(현지시간) 중국의 현지매체가 한 청년이 교통사고 후 수술을 받다 신장 2개를 잃었다고 보도해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 윈난성 멍하이에 사는 청년 리 샤오빈(Li Xiaobin)은 올해 초 큰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로 인해 샤오빈의 오른쪽 신장이 크게 부어 올랐고, 인근 멍하이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얼마 후, 의사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수술이 무사히 끝났다고 전했고 샤오빈은 회복기간을 거쳐 퇴원했습니다.

하지만 퇴원 후 그의 몸에는 이상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체중이 열흘 만에 60kg에서 83kg으로 급증했고, 그동안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한 것입니다.

이에 수술이 뭔가 잘못됐음을 알아챈 샤오빈은 곧장 병원으로 달려가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습니다.

다시 검사를 진행한 병원 측은 그제야 "의사가 수술 중 실수로 신장을 2개 모두 제거했다"고 털어놨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종합병원은 신장 수술을 진행할 만큼의 수준을 갖추지 못한 작은 종합병원이었습니다.

병원 측은 "수술 중 샤오빈의 두 신장이 너무 다르게 생겨 모두 제거했다"며 "의료진은 당시 그를 살리려고 그랬던 것이다"라는 다소 어처구니 없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분노한 샤오빈과 그의 가족은 병원을 상대로 의료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달 16일, 30만 위안(한화 약 5천만 원)의 배상금과 큰 도시에 있는 종합병원에서 재수술을 받게 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한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