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김선영에게는 연민이 많이 느껴진다. 출산 후 복귀 작품 답게 어머니 같은 부분, 받쳐주는 부분이 있다. 눈물 흘리기도 한다”
‘잃어버린 얼굴 1895’에서 고종을 맡은 박영수가 명성황후 역으로 호흡을 맞추는 김선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뮤지컬 ‘잃어버린 얼굴 1895’ 프레스콜이 열려 서울 예술단 최종실 예술감독, 이지나 연출, 민찬홍 작곡, 김혜림 안무, 출연배우 김도빈, 김선영, 박영수, 조풍래, 이창엽, 이혜수 등이 자리한 가운데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김선영은 ‘잃어버린 얼굴 1895’(이하 ‘잃얼’)을 출산 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지나 연출에, 서울예술단 작품이기 때문이다. 2주만 해야 한다는 점이 마음의 부담을 덜어주기도 했다”라고 설명하는 데 이어, “짧은 시간 이렇게 좋은 작품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연습을 하고 보니 기간만 2주지, 연습만 몇 달이더라. 정말 쉽지 않은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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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서적으로, 체력적으로 힘들다. 장면도 매 순간 긴장이라 괴롭다. 하지만 내 안에서 해갈할 수 있고 마음이 찬다”라며 “복귀작으로 몸은 힘들지만 저를 풀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선영은 출산 후 오르는 무대에 대해 “주연 배우가 가지고 가는 책임감은 당연히 있는 것인데 출산 후 때문인지, 배우를 한 시간 때문인지, 의욕은 불타는데 마음은 비워지는 놓아지는 두 가지 마음이 공존한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몸은 힘들지만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김선영은 “명성황후가 순종 이전에 아이를 두 번 잃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상상만 했을텐데, 만 7개월 둔 아이를 둔 엄마로서 명성황후를 보니 눈물이 많이 나더라”라고 털어놓아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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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잃어버린 얼굴 1895’은 오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