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방송된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에서는 한 지붕 동갑내기 세 과부들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습니다.
이날 '서러운 막내' 김순현씨는 "집에 있자니 시간이 안 가 새로운 친구를 사귀러 가볼까 한다"며 걸음을 옮겼습니다.
순현씨는 이웃 마을 집으로 찾아가 친구를 부릅니다. 그녀의 친구는 "그동안 비가 와서 일을 못해 이제 일을 하러 간다"고 대꾸합니다.
그러자 순현씨는 큰맘 먹고 방금 딴 조그마한 애호박을 내놓습니다. 순현씨가 "애호박을 땄는데 너무 커서 한 끼 볶아 먹을 수 있을 정도다"라며 장난을 치자, 남숙씨는 "너무 커서 나 혼자도 못 먹을 정도"라며 받아칩니다.
남숙씨는 "나 일하러 갈 건데 이것 좀 골라줘. 고르고 가게"하며 말합니다. 잠시 일 좀 해 달라는 걸 보니 애호박 뇌물이 통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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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
그런데 마음이 딴 데 가 있는 순현씨가 땅콩 하나 제대로 못 골라내자, 남숙씨는 답답해서 "이것도 제대로 못 하느냐"고 꾸짖습니다.
남숙씨가 " 왜 삼총사랑 같이 안 다니느냐"하고 묻자 순현씨는 "걔네는 나 없으면 찾으러 다녀"하고 말합니다.
그러자 남숙씨는 "가, 삼총사한테"하고 무뚝뚝하게 말합니다.
남숙씨가 이어 "막내라고 일 막 시키고 구박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순현씨는 "아니다, 나 허리 아프다고 일도 못하게 하고 앉아서 놀으라고만 한다. 왜 걔네를 이상하게만 보냐"며 감쌉니다.
남숙씨가 계속 추궁하자 "걔네들이 얼마나 착하다구"하며 친구들 편을 듭니다. 싸우기만 했지만 남들이 친구들 욕을 하면 듣고 싶지 않은 순현씨.
남숙씨가 "오랫만에 왔는데 미안해. 나
오라는 곳도 없고 갈 곳도 없는데 '어딜 가야 하나' 싶은 순현씨입니다.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영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