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방송된 MBN '기막힌 이야기'에서는 소녀를 납치해 '사육'을 시도했던 한 남성의 엽기적 범행의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잘생긴 외모에 좋은 직장. '완벽남'이라 불리는 박유하 씨. 그의 정체는 10대 소녀를 납치해 집에 감금한 변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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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막힌 이야기/사진=MBN |
사실 그는 어린시절, 엄마에게 버림받은 트라우마로 '여성기피증'을 가지고 있던 환자. 사랑하는 여자가 자신을 떠나고 말 것이란 트라우마에 시달렸습니다.
결국 여자를 사귀는 대신, 납치해 이상형으로 키우기로 한 엽기적인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마음에 두던 소녀를 납치하기 위해 고등학교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유하 씨. 그는 짐을 들어달라는 핑계로 소녀를 납치해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하지만 납치 14일째. 소녀가 자신에게 마음을 열었다고 생각한 그는 방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전날밤 소녀에게 프로포즈를 준비하느라 다음날 늦잠을 잤고, 소녀를 제대로 결박하지 않고 출근했습니다.
소녀는 그 빈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언제부턴가 수면제를 삼키지 않고, 결박당하지 않았을땐 탈출에 사용할 물건을 챙겼습니다.
그가 자신에게 마음을 열었다고 착각하는 동안 차근차근 탈출을 준비한 겁니다. 유하 씨가 프로포즈를 하려고 준비한 날이 '디 데이' 였습니다.
박상융 변호사는 "소녀는 기지를 발휘해 탈출했고, 이 엽기적 '사육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며 "유하 씨는 체포 이후 경찰에서도 전혀 뉘우치는 기색이 없었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이상형의 여자로 키워 데리고 살고 싶었다'고 태연하게 말했다"며 "경찰은 과대망상 증세로 정신감정을 의뢰했고 범인은 성폭력 등 피해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경찰서로 잡혀온 유하 씨. 소녀의 어머니가 달려와 멱살을 잡지만 당당한 모습입니다.
"당신 딸! 나 사랑했어.. 세레나 맞지? 말해봐 세레나!" 여젼히 혼자만의 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완벽남의 얼굴 뒤에는 엄마에게 상처받아 아직 자라지 못한 소년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방송은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토요일 오후 9시 40분.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