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원작자 기군상의 나라, 중국의 관객들도 감동시켰다.
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이 제작한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지난 28일, 29일 양일간 중국 북경 국가화극원 대극장(中國 國家话剧院 大剧场)에서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약 1300여명의 관객이 관람한 이번 공연에는 주중한국문화원을 통해 공연 소식을 접한 한국 유학생, 교민들과 중국 현지 관객들과 중국 연극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연출, 배우, 평론가들이 자리했다.
‘정영’ 역을 맡은 하성광은 “중국에서도 이 작품이 통할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뜨겁게 반응해 주실 줄은 몰랐다. 중국 관객들의 반응에 제가 더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중국 국가화극원 부원장 Luo Dajun은 “휴식시간에 만난 중국 관객들과 관계자들이 모두 훌륭한 작품이라고 칭찬했다. 원작에 대한 또 다른 해석이 감동적”이라며, 작품에 대해 극찬했다. 주중한국문화원 한재혁 원장은 “중국의 작품을 한국의 국립극단이 새롭게 해석해서 중국 무대에 올린 것에 대해 중국 관객들이 정말 놀라고 기뻐했으며, 감동 받았다. 한국과 중국 사이에 문화교류가 많은데 서로의 전통을 재해석해서 선보이는 이런 형태가 진정 마음에 와 닿는 교류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중국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조씨고아’(趙氏孤兒)를 고선웅이 직접 각색, 연출한 작품으로 2015년 동아연극상 대상, 연기상, 대한민국연극대상 대상 등 연극계의 각종 상을 휩쓸었다. 원작 ‘조씨고아’는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수록된 춘추시대의 역사적 사건을 중국 원나라 때의 작가 기군상(紀君祥)이 연극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18세기에 유럽에 소개되어 ‘동양의 햄릿’이라는 찬사를 받은 명작이다. 이번 중국 공연은
국립극단은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중국 공연 후, 2017년 1월 명동예술극장에서의 재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