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범 지휘 “‘맥베드’, 이 시대 바라보는 끔찍함 담겼다”

[MBN스타 김진선 기자] 구자범 지휘가 ‘맥베드’에 대해 설명했다.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나동 종합연습실에서 오페라 ‘맥베드’ 연습 공개 및 작품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구자범 지휘는 “‘작품을 제안 받고, 작품을 다시 보고 권력, 암살 등에 관한 것들을 생각했다”라며 “이 작품은 합창단에서 바라본 '맥베드'다. 마녀들이 합창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극 중 ‘나한테 잘못한 얘를 침몰시키려고 한다’, ‘암초를 빌려줄게’ ‘북풍을 빌려줄게’ 등의 대사가 나온다. 마녀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데, 마치 현시대를 거울처럼 바라 보는 것 같다”라며 “왕을 죽인 다음에 인물이 가장 가증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이 시대를 살면허 바라볼 수 있는 끔찍한 장면”이라고 작폼이 가진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오페라 ‘맥베드’는 20년 전 서울시오페라단이 초연한 ‘맥베드’가 새롭게 오르는 작품으로, 셰익스피어가 쓴 명작에 베르디가 통렬한 음악을 더했다. 오는 11월24일부터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