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사랑을 담은 '카페 6'…모든 청춘엔 첫사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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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6 스틸컷 |
"사고 치고 벌 받는 게 일상이던 날들 그래도 좋았던 건 설렘이 있다는 것"
비 내리는 어느 밤 애인과 다툰 여성에게 카푸치노를 만들어주던 카페 주인이 이제는 아득해진 첫사랑 이야기를 꺼내는데…
1996년 한 고등학교의 3학년 교실. 수업이 한창이던 때 관민록(동자건)은 공부는 뒷전이고 같은 반 모범생 심예(안탁령) 그리기에 열중한다. 그런 민록을 보고 장난기가 발동한 소백지(임백굉)은 그림에 낙서하고 이내 둘은 아웅다웅 놀기 바쁘다. 그들은 선생님에게 '딱' 걸려 물구나무서며 혼이 나도 웃음이 멈추질 않는다.
민록은 하굣길 마주친 심예에게 열심히 그린 초상화와 초콜릿을 건네며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당돌하면서도 서툰 19살의 사랑 고백은 우리의 첫사랑과 닮아서일까? 꼬깃꼬깃 접은 그림에 마음을 담아 건네는 민록의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 한구석이 간지럽다.
민록과 심예는 무서운 영화를 보며 데이트하고 같이 시험공부 하는 것마저도 즐겁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 우리는 어느새 자신만의 첫사랑을 떠올리며 슬며시 웃음 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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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6 스틸컷 |
이처럼 첫사랑의 풋풋하고 설레는 감정을 오롯이 영화 속에 담아낸 것은 오자운 감독의 숨은 노력 덕분이다. 그는 "첫사랑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캐릭터에 생생한 생명력을 불어 넣어줄 배우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배우 캐스팅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주인공 '관민록' 역에는 100여명을 거친 치열한 오디션 끝에 중국 출신 동자건을 선택했다. 더불어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와 '말할 수 없는 비밀' 제작진이 뭉쳤다고 하니 카페6가 대만 청춘로맨스 영화의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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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6 포스터 |
한편 모범생 심예는 타이베이에 위치한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 애인과 떨어지는 것에 극심한 불안감을 느끼는 심예. 그녀를 위해 민록은 밤낮없
서툴러서 더 설랬고 어설퍼서 아팠던 첫사랑을 기억하는 당신에게 카페6가 묻는다. 당신의 청춘은 어땠나요? '카페6' 오는 11월 16일 개봉.
[MBN 뉴스센터 김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