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점가에는 '국정 농단' 사태를 분노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들은 정치 풍자, 대통령 비난 등 현 시국과 관련한 책을 많이 사는 데, 실제 판매량도 쑥쑥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무너지다', '국가를 망친 통치자들', '박근혜의 말'.
국정농단 사태 이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분노와 실망감은 서점가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습니다.
현 시국에 공감한 국민이 시국 관련 책들을 부지런히 찾는 겁니다.
출판계도 이에 부응해 관련 서적들을 잇따라 쏟아냈고, 실제로 국가의 의미와 사회문제를 짚는 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판매가 늘었습니다.
'오만과 무능, 지금 다시, 헌법, 시국선언, 대통령은 없다' 등 현 시국과 관련된 정치 비평 내용의 책들이 판매를 이끌었습니다.
▶ 인터뷰 : 유혜영 / 서울 우장산동
- "정치에 대한 관심이 도서 시장에도 반영된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국민들도 더 관심을 가지게 되지 않았나."
출판계는 정치인과 현 정치 상황에 대한 단순한 관심을 넘어 정치가 어디서, 어떻게 잘못됐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의식을 느끼는 사람이 늘었다고 분석합니다.
시민들이 정치와 법, 권력자에 대한 공부와 이에 따른 관심이 이어지는 상황.
시국 관련 책들의 베스트셀러 트렌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