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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강호, 김혜수가 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정부가 지원하는 문화예술 분야 사업에 정치적으로 편향된 단체를 배제하고 공적 자금 지원에 대한 경각심을 줘야 한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5월 작성된 문화체육관광부 문건을 SBS는 지난 28일 공개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불리는 이 문건은 문화계 관련 일부 개인이나 단체를 나랏돈으로 통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서가 작성된 시점에는 송강호, 김혜수, 영화감독 박찬욱, 시인 강은교 등 해당 단체나 인물이 9474건에 이를 정도였다.
송강호는 2013년 영화 '변호인'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역할을 맡았다. 그는 당시 한 인터뷰에서 "지금은 (차기작 섭외가) 없다. 어떨 때는 (섭외가) 계속 있었는데 데뷔 이후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공개적으로 촉구한 바 있다.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7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2014년 7월 청와대에서 A4 용지에 빼곡하게 수백 명 이름을 적어 조현재 1차관에게 주면서 내게 전달하라고 했다. 이후 수시로 '김기춘 실장 지시'라면서 모철민 교육문화수석(현 주프랑스 대사)이나 김소영 문화체육비서관을 통해 문체부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한인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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