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서적 도매상인 송인서적 부도로 피해를 본 출판사들에게 정부가 직접 지원자금을 수혈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피해 출판사들의 '창작활동 지원'에 20억원, '도서 구매'에 10억원 등 총 30억원을 직접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송인서적 사태 추가 지원책을 발표했다.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금으로 배정된 20억원은 피해 출판사들이 출판업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원고료, 편집·디자인 비용 등 책을 출판하는 데 드는 비용을 보조하는 용도다. 지원액은 도서 1종당 800만원으로, 피해 출판사별로 한 건씩의 지원을 받는다고 하면 250개사가 혜택을 보게 된다. 나머지 10억원은 피해 출판사들의 재고 도서를 구매하는 데 사용된다.
문체부는 또 소속기관, 산하 단체들과 협력해 당장 2월 '문화가 있는 날'(2월22일)에 맞춰 5억원 어치의 도서를 구매해 행사 참가자 등에게 증정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정부가 우수 도서를 선정해 종당 1000만원 이내로 구매해주는 세종도서 사업도 송인서적 피해 출판사들 구제에 도움이 되도록 운영하는 방안을 출판계와 협의해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140여억 원의 세종도서 사업 예산 가운데 절반가량을 상반기 내 조기 집행
송인서적과 거래해 온 출판사는 2000여 곳으로, 피해 규모는 어음부도와 도서피해 등 직접적인 피해액이 300억원, 연관 산업까지 포함하면 500억~600억원으로 추산된다. 문체부는 지난 6일 피해 출판사들에 총 50억원의 출판기금을 1%대의 금리로 빌려주는 1차 지원책을 발표한 바 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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