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요환, 홍진호 등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을 만들 정도로 인기였던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다시 열렸습니다.
수천 명이 현장을 찾았고, 수십만 명이 동시에 경기를 지켜볼 정도로 인기는 여전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객석을 가득 채우고 복도까지 늘어선 수많은 사람들.
2012년 후 다시 열린 스타크래프트 결승은 영하의 날씨에도 2천여 명의 팬들이 모여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진 / 경주시 마동
- "결승전이 열린다고 해서 경북 경주에서 새벽에 렌터카 타고 올라왔습니다."
1998년 출시된 스타크래프트는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PC방과 초고속 인터넷 보급에 영향을 끼쳐, '스타크노믹스'라는 신조어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승부조작과 스타2가 출시되면서 리그가 중단됐지만, 팬들의 요청으로 5년 만에 부활했습니다.
▶ 인터뷰 : 채정원 / 아프리카TV 콘텐츠사업 본부장
- "4강전 2경기 동시 접속자가 35만 명, 누적으로 이번 시즌만 2,200만 명입니다. 해외에서도 많은 분들이 관람하고."
세련된 게임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요즘 20년 된 콘텐츠가 인기 있는 이유는 바둑처럼 경우의 수가 다양하고 비교적 짧은 시간에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최근 드라마와 음악에서 시작된 복고 열풍과도 맞닿아있습니다.
▶ 인터뷰 : 원지수 / 서울시 구로동
-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저희들의 문화였고 예술이었고 학창시절이라고 생각합니다."
2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열린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다시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