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SNS] 망자들의 원한이 서려 있는 죽음의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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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픽사베이 |
러시아 모스크바에는 '죽음의 터널'이라 불리는 레포르토보 터널이 있습니다.
레포르토보 터널은 2003년에 개통한 길이 3.2km의 터널로 유럽에서 다섯 번째로 긴 터널입니다.
이 터널이 죽음의 터널로 불리는 이유는 하루에 최소 2~3건, 최대 50건에 달하는 교통사고가 날마다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더욱 이상한 점은 사고 발생 시간과 지점이 매번 같았다는 것입니다.
사고는 해가 진 어두컴컴한 밤 터널 진입 후 1km 뒤 3차선에서만 발생했습니다.
우연의 일치인 줄로만 알았던 사고는 터널 내부의 CCTV가 공개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멀쩡하게 주행 중이던 승용차와 버스가 갑자기 벽을 들이받는가 하면 두 대의 트럭은 갑자기 같은 지점에서 충돌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사고를 당한 피해자들이 "갑자기 검은 형체가 나타나 그것을 피하려다 사고가 났다" 고 증언한다는 점입니다.
가까스로 사고를 피한 사람들도 이상한 소리를 듣거나 유리창에 손바닥 자국이 있었다는 이해하기 힘들 진술을 했습니다.
일각에선 레포르토보 터널에서 일어나는 사고들이 억울하게 죽은 이들의 원한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과거 터널과 가까운 곳에 레포르토보 감옥이 있었는데 이곳은 악랄한 고문으로 유명했던 곳입니다.
레포르토보 감옥에 수감됐던 소설가 알렉산드로 솔제니친은 잔인한 고문 내용을 엮어 '수용소군도'라는 책으로 남겼습니다.
또한 10만 명의 유대인을 구했지만 스파이로 오해받은 라울 발렌베리도 이 감옥에서 복역하다 사망했습니다.
이와 같이 감옥에서 사망한 사람들은 기록은 있지만 시신은 찾을 수 없어 시신을 분해해 하수구에 버린다는 끔찍한 소문까지 돌았습니다.
이처럼 감옥에서 억울하게 사망한 사람들의 영혼이 터널에 나타나 사고를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얼마 후
터널은 강 밑을 지나도록 설계되어 있었는데 천장에서 누수 현상이 일어나 혹한 탓에 바닥에 얼음이 생겨 차량들이 미끄러졌다는 설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사고는 조금 줄었을 뿐 사고는 계속되고 있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