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도서전 찾은 김정숙 여사 "文대통령, 선물받은 책 꼭 읽어요"

↑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7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 참석한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여사(왼쪽)가 한국 문학관에서 정유정 작가로부터 책을 선물 받고 있다. [이충우 기자]

퍼스트레이디가 만든 베스트셀러가 탄생할까.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서울국제도서전에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정유정 작가에게서 '7년의 밤' '28'을 선물받았다. '7년의 밤'과 '28'은 각각 40만부와 20만부를 돌파한 한국형 스릴러의 대표주자다.
김 여사는 앞서 제23회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서 축사를 통해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며 "좋은 책이 많이 만들어지고 널리 읽힐 때 우리 사회는 성숙한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책을 준 사람과 그 책에 대한 예의로서 선물 받은 책은 꼭 읽는다'는 문 대통령의 일화를 소개하며 "책 읽는 사회를 만들고 출판계 정상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주빈국인 터키관을 비롯해, 20개 독립서점이 모인 '서점의 시대' 부스를 방문해 어려운 여건에도 지역 문화공간으로 부상하는 독립서점을 격려했다. 또 중소출판사 50개사가 참여한 '책의 발견전'을 둘러보면서 어르신을 위한 큰 활자로 발간된 서적에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어르신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 더욱 많이 출판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도서전 개막식에는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강맑실 한국출판인회의 회장, 권혁재 한국출판협동조합 이사장, 박대춘 한국서점조합연합회 회장, 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 원장, 김언호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 정유정 작가 등이 참석했다.
'변화'를 주제로 하는 이번 도서전은 국제관에 터키 캐나다 이탈리아 대만 등 총 18개국, 80개사가 참가하며, 국내관에서 출판사 161개사, 서점 23개사 등이 참여해 18일까지 이어진다. 예년보다 늘어난 출판사와 다채로운 행사 등으로 도서전은 첫날부터 관람객이 북적이는 모습을 보였다.
[김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