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 '용순'은 고등학생과 선생님과의 묘한 연애 감정을 담으면서 관람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이야기를 풀어가는데요.
극 중 선생님으로서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 박근록 배우를 이동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현장음)
"용순아 고개 들어 고개."
영화 '용순'에서 체육은 선생님이지만 고등학생 용순과 남몰래 만남을 이어갑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용순을 멀리하게 되고 용순은 그럴수록 더 체육에게 매달립니다.
▶ 인터뷰 : 박근록 / '용순' 체육 역
- "체육이라는 캐릭터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저울질하다가 어떻게 보면 어느 것도 얻지 못하게 되고 그런 행동이 학생들한테는 피해를 주게 되는 그런 악역입니다."
(현장음)
"운동장 다섯 바퀴 실시." "왜요. 저만 뛸게요."
우유부단한 캐릭터인 체육은 유일한 악역이지만 웬일인지 등장할 때마다 관객의 웃음을 자아냅니다.
박근록만의 차분한 연기력이 빛을 발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록 / '용순' 체육 역
- "초반부터 아이들이 끝까지 저한테 호응을 해주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소외받는 부분에서 측은지심을 느껴서 관객들이 좀 웃어주신 거 같아요."
영화 '연애담'에서는 주인공을 지키는 친구 역으로 '거인'에서는 소년을 마음으로 품는 '보좌신부'로 눈도장을 찍은 박근록은 '용순'으로 한 단계 더 도약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록 / '용순' 체육 역
- "지금 가야 될 모난 캐릭터의 깊이는 너무나 많이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이걸 조금 더 하고 기회가 된다면 이 역할도 정말 해보고 싶고 저 역할도 해보고 싶고 그러고 있습니다."
'용순'을 통해 관객들의 뇌리 속에 부드럽게 스며든 박근록.
앞으로 더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batgt@naver.com]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