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병(未病)'이란 병은 아니지만 병이 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소화불량, 두통, 수면장애, 만성피로, 근육통, 분노 등은 대표적인 미병 상태로 알려져 있다. 이는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직장인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러한 미병 증상을 개선하지 않고 오래 방치한다면 언제든지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건강•의료 전문 미디어 매경헬스는 7월 13일부터 100일 동안 미병 알리기를 위한 대국민 건강 증진 캠페인 '미병 - 건강하지 못 한 자' 진행에 나서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웹툰 콘텐츠 제작 및 배포를 통해 미병의 올바른 대국민 인식 함양을 골자로 하고 있다. 향후 웹툰 단행본 배포 및 전시회 진행도 계획하고 있다.
웹툰명은 '올웨이즈(ALWAYS)'다. 미병 개선 및 건강관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항상 가지자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미병 캠페인을 통해 제작되는 웹툰은 총 12편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는 이 웹툰의 의료 자문 역할을 수행하며 미병 대중 인지도를 높인다는 각오다.
정부기관, 대학병원, 일반병원, 다국적 제약기업 등 100여 곳이 캠페인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그 중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기관과 건국대학교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등 대학병원들이 캠페인 참여를 확정지은 상태다. 미병 개선 및 건강관리 실천이란 공익적인 내용을 담았기에 향후 미병 캠페인에 대한 참여 기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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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병 캠페인 웹툰을 제작한 유승종 작가가 암건강박람회 웹툰 전시회 현장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레진코믹스'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유승종 웹툰 작가가 웹툰의 글•그림을 맡았다. 유승종 작가는 대표작 '새빨간 결혼'을 통해 급부상한 신예 웹툰 스타 작가다. 특히 '연애에 대한 고찰', '웰컴 투 미미살롱'등의 작품들을 통해 독자들의 뇌리 속에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다.
지난 7월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진행된 '제8회 MBN 암&건강박람회' 현장에서 유승종 작가를 만나 참여 동기 및 향후 각오 등에 대한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유승종 작가와의 일문일답.
Q1. 어렸을 적부터 웹툰 작가에 대한 꿈을 키웠는지?
A.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닐 때 지금의 레진코믹스 웹툰 작가로 활동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내가 만화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고등학교 시절부터다. 만화를 전공하기 위해 그림을 공부했고 대학에 가서도 만화창작과를 전공했다.
사실 만화를 왜 좋아했는지 정확한 시기는 알지 못한다. 만화창작과 학생이던 시절 내가 만화를 통해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아니었고 만화를 뛰어나게 잘 그리는 학생도 아니었으니까.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던 중 사랑했던 여자친구와 이별을 하게 되면서 이러한 것들이 웹툰 스토리 소재로 쓰이면 어떨까 고민을 하게 됐다.
이후 웹툰 작가를 본격적으로 꿈꾸기 시작했고 2012년 '연애에 관한 고찰'이란 작품으로 데뷔를 하게 됐다. 레진코믹스에서 활동하게 된 것은 2015년 때부터다. 지금의 날 있게 만들어 준 '웰컴 투 미미살롱'이 레진코믹스 첫 작품이었다.
Q2. 미병 캠페인 웹툰 제작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A. 사실 브랜드 웹툰은 이전부터 많이 참여해봤었기 때문에 친숙했다. 브랜드 웹툰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보다 기업, 기관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많이 담고 있어 작업을 하며 배우는 부분이 참 많다.
미병이란 단어도 이번을 통해 처음 들어봤지만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여러 의료 지식들을 많이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하며 작업에 임하게 됐다. 직장인들의 평소 건강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
Q3. 이번 미병 캠페인 웹툰은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 의료자문을 직접 맡았다. 덕분에 작중 등장하는 의료 지식들은 모두 검증된 것들이다. 작업 중 어떤 건강 정보들을 새롭게 얻게 되었는지?
A. 운동을 꾸준히 해도 식습관이나 음주, 흡연에 의해 건강이 이 정도로 악화될 수 있는지 처음 알았다. 사실 음주나 흡연을 해도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거나 약을 먹으면 어느 정도 건강 악화를 예방할 수 있겠거니 하고 생각했다. 건강에 대해 방심했었던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병이 진행되고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랐다. 꾸준히 건강검진을 해야 한다는 점은 지인들로부터 익히 듣긴 했지만 작업을 하면서 더욱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건강 관리 관련 다양한 사례들이 피부로 와 닿아 많이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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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중인 유승종 작가 |
Q4. 평소 레진코믹스에서 작품 활동을 할 때와 이번 미병 캠페인 웹툰 제작을 할 때 다른 점은 무엇인가?
A. 브랜드 웹툰과 개인 작품은 많은 부분에서 다른 점이 많다. 개인 작품은 오직 독자들이 재미있게 보기 위한 컨텐츠를 만들면 된다. 다만 브랜드 웹툰은 하나의 콘텐츠를 알리기 위한 목적이 먼저 선행되어야 하기에 작업 전 생각할 부분이 많다. 많은 의견들을 조율해야 하는 부분 역시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따라서 개인 작품보다 브랜드 웹툰이 좀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기존 작품인 새빨간 결혼, 웰컴 투 미미살롱 등을 이번 미병 캠페인 웹툰 올웨이즈와 비교했을 때 재기발랄함이나 코믹적인 면에서 다소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이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올웨이즈는 유머러스한 작품이 아닌, 직장인과 미병이라는 소재의 스토리 만화이기 때문이다.
이번 미병 캠페인 웹툰 올웨이즈의 가장 큰 목적은 미병에 대한 각인이다. 주제 전달에 가장 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보는 독자들을 위해 내용을 재미있게 구상할 계획을 갖고 있다. 얼마나 재미있느냐 여부도 중요하지만 미병 인지도 향상 및 개선이라는 정보 전달 부분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Q5. 미병 캠페인 웹툰 올웨이즈 완결 후 행보는?
A. 이번 미병 캠페인이 올해 10월 말까지 진행된다. 정부기관 및 병원, 일반 기업 등 다양한 곳에서 이번 캠페인에 적극 참여한다. 전시회도 열고 만화 관련 행사에도 참여하면서 미병 웹툰 알리기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아울러 신작 연재를 위해 밤샘 작업에도 몰두하
한편, 이번 웹툰은 7월 24일부터 1주일에 1편 씩 매경헬스 홈페이지 내 연재가 진행되고 있다. 오는 10월 9일, 12편 최종화까지 연재가 이어질 예정이다.
원진재 매경헬스 기자 [ wjj12@mkhealth.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