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한 농협 여직원 3명이 지점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점장이 여직원을 사무실로 불러 스킨십을 요구하거나 입맞춤해달라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고 하는데, 지점장 본인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북의 한 지역 농협.
지난 3일, 이 농협 여직원 3명이 지점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이 경찰에 제출됐습니다.
수시로 여직원을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스킨십을, 술자리에서는 입맞춤을 요구했다는 내용입니다.
심지어 여직원들에게 '충전해달라'는 자신만의 은어를 사용해 포옹을 요구하는 SNS 문자메시지를 수차례 보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여직원 동료
- "술 마시면 껴안고…. 옆구리 만지고 그런 식으로 했다."
지점장의 성추행은 퇴근 후에도 이어졌습니다.
사적인 술자리에 여직원을 부르는가 하면, 회식 자리에서도 "마사지를 해달라"며 "집으로 찾아가겠다"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사건이 불거지자 농협 측은 해당 지점장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습니다."
자체 조사가 진행되자 해당 지점장은 여직원들에게 '책임이 뒤따른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입막음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 인터뷰 : 농협 관계자
- "(지점장은) 부인을 하긴 하겠지만, 정당한데 내가 왜 사과를 (하냐)."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해당 지점장을 불러 성추행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