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전소정 작가 |
1940년 일본 야마구치에서 태어난 김차섭(77)은 해방과 더불어 한국에 왔으며 서울대 미대를 졸업했다. 1976년 미국 프랫 인스티튜트로 유학간 후 그 곳에 정착했다. 일본 식민지 시대와 한국전쟁, 빈곤한 고국 등 시대적 상황이 그를 유목민으로 만들었다.
1982년 부산에서 출생한 전소정(35)은 서울대 조소과와 연세대 미디어아트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작가로서 경험을 넓히기 위해 세계를 여행했다. 2013년 프랑스 사이트 인터내셔널 데스 아츠Cite International des Arts) 레지던시에 참가했으며, 같은해 오사카 국립미술관 그룹전 '왓 위 시(What We See)'에 참여했다.
![]() |
↑ 전소정 작가 '꿈의이야기 순이' |
김차섭의 1989년 '자화상'은 두 팔이 뒤로 묶인 반나체 남자를 그렸다. 작가는 "나 개인이라기보다 내가 속한 한반도의 비극이 뒷받침된 자화상"이라며 "자화상을 그리면서 내 마음을 안정시켜왔다"고 설명했다.
![]() |
↑ 김차섭 작가 |
자유무역과 세계화 물결 속에서 살아온 전소정의 비디오 작품 '꿈의 이야기: 순이'는 독일에서 만난 파독 간호사인 순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순이는 파독 간호사이자 파독 광부, 입양아, 조선족 노동자 등 경계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존재들을 상징한다. 작가는 "지금 세계가 인터넷으로 연결돼 있지만 내 세대도 분명히 한국적 정체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
↑ 김차섭 '자화상' |
[전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