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사극'과 유쾌한 '예능'이 만났다. MBN이 첫 선을 보이는 '사극 대본 리딩쇼-왕과여자'는 사극과 대본리딩이 만난 새로운 형태의 교양예능 프로다. 박진희와 김병옥을 비롯한 패널들이 역사 속 인물로 분해 다양한 역사적 사건들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여기에 역사 전문가들의 해설과 의견을 곁들여 유익함을 더한 일석이조 프로그램이다.
첫 회의 주인공은 조선의 제4대 왕 세종. 세종이 태평성대를 이룩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내명부, 즉 후궁 관리가 훌륭했다는 점이다. 부인들의 시기와 질투로 인한 암투로 힘들었던 여느 왕들과 달리 세종은 적지 않은 수의 아내들을 두면서도 두루두루 잘 살폈다고 한다. 세종의 사람을 다루는 기술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배우 박진희가 중전으로, 개그맨 김병옥이 세종대왕으로 분한다.
사극의 매력 중 하나는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복식들. 정통 사극의 한복 의상들을 '왕과 여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첫 녹화에 앞서 박진희 외에 모든 출연자들 역시 예능이지만 정통 사극 못지않은 분장으로 공을 들였다. 특히 중전으로 분한 박진희가 걸친 전통 장신구와 노리개의 가격만 해도 1억 원이 넘는단다. 박진희는 "분장만 보면 바로 사극 촬영을 해도 될 것 같다"라고 말해 모두를 웃음 짓게 했다
'리딩쇼'인 만큼 그 시대 속에 숨겨진 정치, 생활사 등 다양한 관점에서 역사적인 배경을 짚고 넘어간다. 그때 그때 궁금증을 해소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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