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국제영화제(BIFF) 현장 방문은 그야말로 깜짝 방문이라 할 만합니다.
올해로 22회째를 맞았지만, 지금까지 어느 대통령도 부산영화제 현장을 찾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012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적이 있지만 현직 대통령이 영화제를 찾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영화제가 열리는 현장을 단순 방문한 것이 아니라 한 영화관에서 '미씽, 사라진 여자'를 직접 관람해 부산영화제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습니다.
영화제 안팎에서는 대통령의 이날 방문이 2014년 '다이빙벨' 사퇴로 위상이 추락하고 있던 부산국제영화제를 다시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겼습니다.
지난해 영화제 참가를 보이콧한 국내 9개 영화관련 단체 중 대부분은 올해 영화제 참가를 선언했지만 일부 단체는 계속 참가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날 대통령의 영화제 방문으로 영화제를 보이콧하고 있는 단체들의 입장변화를 기대해 볼만하다는 게 영화제 측의 바람입니다.
BIFF를 지키는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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