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생애를 다룬 연극이 찾아왔습니다.
600년 전통의 스레텐스키 수도원 합창단이 처음으로 국내 관객을 찾아왔습니다.
주말 볼만한 공연을 이상주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음악을 통해 우리 민족의 정신과 감정, 멋을 추구했던 작곡가 윤이상.
해외에서는 동양과 서양의 음악 기법 및 사상을 융합시킨 위대한 음악가로 인정받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과거 북한 방문과 동백림 사건 논란으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연극 '윤이상: 상처 입은 용'은 윤이상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윤이상과 그의 삶을 관통했던 비극적인 한국 근현대사을 돌아봅니다.
경기도립극단 단원이 1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별 윤이상을 맡아 고뇌하는 예술가의 모습을 연기합니다.
모스크바 스레텐스키 수도원 합창단이 '제28회 이건 음악회'를 위해 처음으로 국내를 찾았습니다.
1397년 수도원 설립 후 동방정교회 및 러시아의 주요 행사에서 공연을 담당하고 있는 러시아 대표 합창단입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고대 비잔틴 성가에서부터 러시아 민요와 드라마 '모래시계' 테마곡으로 잘 알려진 '백학', 한국의 '아리랑' 등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입니다.
1951년 겨울, 한국전쟁으로 노인과 과부만 남은 지리산 자락의 한마을에 빨치산에서 탈출한 젊은 남자 규복이 숨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이데올로기의 대립 속에 신음하는 비참한 인간사를 그리는 '산불'은 1962년 초연 후 연극, 오페라, 뮤지컬 등으로 끊임없이 변주된 작품으로 이번에는 창극으로 관객을 찾아왔습니다.
인물들의 밀회 공간이자 욕망이 꿈틀대는 대나무 숲은 360도 회전하는 나선형 무대에 1천 그루가 넘는 실제 대나무로 재현해 눈길을 끕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