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속 실존인물 이근안 누구?…"고문은 애국이고 심문은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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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1987 |
영화 <1987>이 관객수 400만을 넘기고 문재인 대통령이 관람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영화 속 실존인물 고문기술자 이근안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근안은 군사 독재 시절 경찰로 민주화 인사와 무고한 사람을 고문한 고문기술자로 악명을 떨친 인물입니다. ‘불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김철수라는 가명을 쓰기도 했습니다.
이근안은 1970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했으며 곧바로 당시 대공분실장이던 박처원의 경호원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후 박처원의 도움으로 대공업무에서 경력을 쌓았습니다.
그는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의장을 맡았던 故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을 비롯한 민주화 운동 인사에게 전기 고문과 물고문 등 가혹한 고문을 일삼았습니다.
이근안은 1999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주된 고문 수법으로 대상자의 머리를 뒤로 젖힌 다음 얼굴로 수건을 덮어 물을 붓는 수법으로 숨을 쉬지 못하게 하거나, 거꾸로 매달아 몽둥이로 내려치는 방법으로
이후 이근안은 “당시 시대 상황에서 고문은 일종의 예술이자 애국 행위였다”면서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똑같이 할 것”이라고 밝혀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현재 이근안이 허름한 다세대 주택 지하방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