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달수 씨가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하자 비난 여론이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오 씨가 촬영을 마친 한 영화는 오 씨를 빼고 다른 배우로 교체해 재촬영을 합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개봉한 '신과함께-죄와 벌'은 관객 1,441만 명을 기록하며 1,761만 명을 동원한 '명량'에 이어 한국영화 중 역대 흥행 2위를 기록했습니다.
배우 오달수 씨는 판관 역으로 등장해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올여름 개봉 예정인 속편 '신과함께-인과 연'도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추문으로 오 씨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자 '신과함께' 측은 오 씨를 하차시키고 다른 배우를 구해 재촬영하기로 했습니다.
촬영과 세트 제작 등 추가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전 세대가 보는 가족영화기 때문에 이 같은 판단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신과함께-인과 연' 홍보 관계자
- "확정된 게 얼마 되지 않아서 어떤 배우로 할지, 대체 배우에 따라서 재촬영을 어떤 시기에 할지 아직까진 의논이 필요한…."
오달수가 '신과함께'에서 맡은 역할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조연이지만, 촬영을 마친 다른 세 작품은 주연입니다.
특히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에서는 정의로운 인물을, '이웃사촌'에서는 가택연금 된 야당 지도자를 열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봉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영화 관계자들은 심각함을 느끼며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batgt@naver.com]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