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로 첫 단독공연한 음악프로듀서 진보
↑ 프로듀서 겸 가수 진보는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첫 단독 공연을 했다. [사진 제공 = 슈퍼프릭레코드] |
지난 7일 서울시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진보가 '진보 더 슈퍼프릭 & 신드럼'이라는 제목으로 첫 단독 콘서트를 열고 자기 목소리를 들려줬다. 다른 가수에게 곡을 주는 프로듀서로 주로 활동해오던 진보는 자신의 이름으로도 앨범을 종종 발매하며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아파트' '아주 오래된 연인들' '겨울이야기' 등 한국 가요 명곡을 리듬앤드블루스(R&B)로 재해석한 '케이알앤비(KRNB)' 시리즈로 대중과 접점도 넓혀가고 있다. "오늘은 프로듀서로서 모습 말고 막내로서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 지난 7일 서울시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진보 더 슈퍼프릭 & 신드럼`에서 프로듀서 진보(왼쪽)가 드러머 신드럼의 연주에 맞춰 노래하고 있다. [사진 = 윤정혁] |
"저는 사랑 노래를 만들 때 그 사랑의 대상에 어떤 것을 넣어도 말이 되게 쓰거든요. 연인, 친구, 음악, 아빠 누구든 무엇이든 넣어도 말이 되는 게 좋아요. 남녀만의 사랑이 사랑의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죠."
다음 곡으로 진보는 윤수일의 원곡을 R&B로 재해석한 '아파트'를 선택했다. 1980년대에 나온 윤수일 노래와 R&B 사이에 공통점으로 그는 한(恨)을 꼽았다. "윤수일, 김현식, 빛과 소금, 사랑과 평화, 유재하의 음악은 장르적으로 미국 흑인 R&B와 동일하진 않지만 한이 담겨 있죠. 정감 있고 따뜻한 그리고 낭만적인 음악이 솔(soul)이라고 봤을 때 1980년대 음반에서 R&B적 특징이 많이 발견돼요." 진보는 현재 KRNB 시리즈를 파트4까지 냈으며 파트6까지 발매할 계획이다.
이번 콘서트는 블랙 뮤직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진보가 어떻게 동시대 아이돌 음반에도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됐는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김반야 대중음악평론가는 "진보는 자신의 이름을 가장 잘 지키는 뮤지션"이라며 "워낙 가지고 있는 베이스가 튼튼한데 그걸 이제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우아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