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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교 LH기업성장센터 외관 |
세계 165개국에 출시된 주사위 전략 보드게임 '쥬만지: 더 모바일 게임' 고향은 판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서 태어났다. 이 게임을 만든 김성기 이디오크러시 대표는 2014년 3월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 입주해 2개월 후 회사를 설립했다. 직원 2명으로 출발했던 작은 회사가 2017년 영화 '쥬만지: 새로운 세계'를 모바일게임으로 성공시킨 비결은 뭘까. 아이들이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미지의 세계를 탈출하기 위한 모험을 펼치는 액션 어드벤처 영화를 실시간 대전 형태 보드게임으로 만들어 300만건 이상 다운로드됐다.
김성기 대표는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서 임대료와 관리비, 개발 인프라를 지원받을 뿐만 아니라 함께 입주해있는 게임기업 50개사와 정보를 나눌 수 있어 단기간에 자리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9년 설립한 글로벌게임허브센터는 중소게임기업 창업과 성장을 돕고 있다.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 첨단 융복합 게임콘텐츠를 육성하고 국산 게임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지난해 판교 제2테크노밸리 LH기업성장센터 8·9층으로 이전했으며 규모는 1만3031㎡(3948평). 회의실 12개와 첨단기술기반 VR/모바일 테스트베드·FGT(Focus Group Test) 공간을 갖추고 있다. 입주 기업은 이 시설들 뿐만 아니라 특허·세무·법률·경영 컨설팅을 지원받는다. 입주사들은 "이 곳만큼 게임을 이해하는 센터가 없다. 게임 개발에 필요한 체계적인 인프라와 컨설팅을 제공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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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게임허브센터 9층 |
김지택 캡틴스 대표는 "글로벌게임허브센터가 대박난 게임 '오늘도환생'을 개발한 신명용 이꼬르 대표를 멘토로 소개해줘 스토리텔링과 게임구조에 관한 조언을 얻었다"면서 "심사 기준이 까다로운 이 센터에 입주한 것만으로 정부 사업 신청 때 보증수표가 된다"고 설명했다.
2015년 입주한 한준환 스마트한 대표는 이 곳에서 AR기술을 활용해 세계 유명 도시 랜드마크를 색칠하는 놀이 콘텐츠 '시티스토리 컬러링' 등을 개발했다. 그는 "입주사들의 네트워크가 개발에 도움이 됐다. 게임사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보니까 개발할 때 갑자기 막히거나 외국 시장 출시 요령 등에 관한 질문을 단톡방에 올려서 정보를 얻었다"고 말했다.
자라나는씨앗은 게임업체 네트워크와 쾌적한 사무실이 필요해 지난달 입주했다. 2013년 설립한 이 회사는 스토리텔링 게임 '지킬앤하이드'와 '오페라의 유령' 등 소설과 뮤지컬로 익숙한 고전 명작을 토대로 게임을 제작한다. 2017년 11월 출시한 히트작 '지킬앤하이드'는 130개국에 10개 언어로 출시됐으며 구글 플레이 어드벤처 1위, 애플 앱스토어 어드벤처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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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쥬만지' |
글로벌게임허브센터는 오는 27일 취·창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멘토링·테스트베드 견학행사 '응답하라 2030'을 개최할 예정이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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