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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가 11일 발표한 1월 1일부터 6월 10일까지의 판매량 집계 자료에 따르면 혜민스님에 이어 2위는 야마구치 슈의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가 차지했다. 교보문고는 1, 2위에 오른 책들을 이전과 비교해보면 삶에 대한 성찰과 진지한 물음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졌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베스트셀러 동향을 분석하면 올 상반기는 '인문서의 약진'이 돋보였다. 2018년 상반기의 경우 종합 10권에 인문 분야의 책이 한 권도 순위에 오르지 못했던 반면에 2019년 상반기에는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와 '12가지 인생의 법칙'이 10위권 내에 진입하는 등 인문 분야가 눈에 띄는 약진을 보여 주었다.
3~10위는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여행의 이유''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꽃을 보듯 너를 본다''봉제인형 살인사건''12가지 인생의 법칙''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돌이킬 수 없는 약속'이 차례로 올랐다.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에서도 인문 분야는 19종으로 가장 많은 종수를 차지한 분야가 되었고, 분야별 점유율에서도 오랜 경쟁자인 소설과 시/에세이를 제치고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뒤를 이어 에세이가 18종, 소설 14종, 경제경영 12종, 자기계발 10종 순이었다. 소설 분야는 지난해보다 7종이 줄었지만,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저자로 히가시노 게이고가 여전히 5종이 올라 그 영향을 느낄 수 있었다. '인어가 잠든 집',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 신간과 스테디셀러 도서 모두 사랑을 받았다. 뒤를 이어 '사피엔스', '초예측' 등 인류 역사와 미래 전망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킨 유발 하라리였다.
2019년 상반기 판매량은 지난해에 이어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초중고학습뿐만 아니라 취업/수험서 분야까지 학습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철학, 심리학 등이 관심을 받으며 인문 분야 또한 13.1%로 급격한 신장세를 보였고, 아동, 유아, 가정생활, 요리 분야의 상승이 눈에 띄었다. 반면 소설 분야의 판매가 급격히 하락하여 -14.1%로 역신장했다. 여행 분야는 중심축인 여행 가이
오프라인과 인터넷 채널에 비해 모바일 채널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의 올 상반기 모바일 채널은 전체 대비 27.8%의 점유율로 웹 구매(21.7%)를 월등히 넘어섰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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