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집중력을 돋보인 두산이 삼성을 6대 4로 꺾었습니다.
3승2패를 기록한 두산은 한국시리즈 진출에 1경기만을 남겨뒀고, 삼성은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습니다.
두산은 11개의 안타를, 삼성은 두산보다 3개 더 많은 14안타를 때렸지만, 승부는 정반대였습니다.
기선을 잡은 것은 이번에도 두산.
1회 초 2사 만루의 기회에서 삼성 내야수 김재걸의 실책을 틈타 2대 0 리드를 잡았습니다.
이후 양팀은 홈런 공방을 펼칩니다.
2회 말 추격에 나선 삼성의 박진만이 솔로홈런 아치를 그립니다.
곧이어 진갑용도 랜들의 실투성 직구를 끌어당겨 1점 홈런을 쏘아 올립니다.
두산도 질세라 3회 초 공격에서 3번 타자 김현수가 배영수의 몸쪽 볼을 홈런으로 연결합니다.
그리고 승부의 분수령의 된 5회 초.
이번에도 2사 후 오재원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2루 기회에서 김현수가 적시타를, 4번 타자 김동주가 투런포를 폭발시킵니다.
삼성은 7회 말 4대 6까지 따라붙었지만, 계속되는 2사 만루의 기회에서 진갑용의 안타성 타구가 두산 중견수 이종욱의 호수비에 막혀 땅을 쳤습니다.
9회 말에도 무사 1,2루의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긴급투입된 두산의 구원투수 임태훈의 구위에 눌려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두산은 6점을 모두 2사 후에 뽑는 집중력을 발휘했고, 삼성은 고비 때마다 실책과 병살타로 무너졌습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코앞에 둔 두산과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의 6차전은 내일(23일) 잠실에서 펼쳐집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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