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SK 와이번스가 두산 베어스를 5대2로 누르고 1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SK는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해 두산의 포스트 시즌 연승 기록을 '4'에서 중단시켰습니다.
경기 소식을 김천홍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디펜딩 챔피언 SK의 저력이 빛난 한판이었습니다.
지난해 2패를 먼저 당하고도 역전 우승했던 SK는 타선의 집중력과 철벽 계투작전이 맞아떨어지면서 기분 좋은 승리를 낚았습니다.
SK는 두산의 선발 김선우를 초반부터 물고 늘어졌습니다.
선두타자 정근우의 출루와 4번 타자 박재홍의 내야안타로 맞은 2사 1, 3루 찬스에서 이진영의 적시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 등을 묶어 2점을 먼저 얻었습니다.
전날 역전승을 거둔 두산도 4회 초 공격에서 홍성흔의 3루타와 고영민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SK는 5회 말 두산 3루수 오재원의 실책으로 정근우가 살아나간 상황에서 박재상이 2루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다시 뒤집었습니다.
이후 정우람, 윤길현 등 계투진의 활약에 힘입어 1점 차 리드를 지키던 SK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 김재현의 쐐기포로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습니다.
7회 말 두산 3번째 투수 임태훈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린 김재현은 2게임 연속 홈런과 함께 포스트 시즌 통산 98루타로 이 부문 신기록을 작성했습니다.
지난해 2승을 먼저 올리고도 고배를 들었던 두산은 김동주와 오재원이 3루 자리에서만 4개의 실책을 범한 데다, 1번 타자 이종욱이 이번 포스트 시즌 들어 첫 무안타에 그치면서 자멸했습니다.
1승씩을 나눠 챙긴 두 팀은 수요일(29일) 잠실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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